김도영,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30-30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 정조준
드디어 국내 프로야구에 새로운 기록이 새겨졌다.
기아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30-30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5회 터진 홈런포로 마침내 시즌 30호 홈런을 완성했다.
김도영은 이날 키움전 5회 3-1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헤이수스의 초구 빠른공을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홈런을 날렸다. 마지막 한 조각이 맞춰지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미 지난달 30도루를 완성해 놨던 김도영은 이날 홈런으로 역대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30홈런-30도루(30-30)’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프로야구 최연소 30-30 기록은 1996년 9월 박재홍이 현대 시절 달성한 22세 11개월 27일이었다.
김도영의 최연소 30-30 기록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연소 30-30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보다 빠른 기록이다. 트라우트는 2012년 달성 당시 21세 2개월 1일의 나이였다.
한편 김도영의 이번 기록은 111번째 경기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2015년 테임즈가 달성한 최소경기(112경기) 30-30 기록도 갈아치운 것이다. 불과 한 경기 남기고 드디어 해내고 만 것이다.
30-30 역대기록을 살펴보면 1호 기록 주인인 박재홍은 세 차례나(현대·1996, 1998, 2000) 달성했고 이후 이종범(해태·1997), 홍현우(해태·1999), 이병규(LG·1999), 데이비스(한화·1999), 테임즈(NC·2015) 여섯 명의 타자가 한 차례씩 달성했다.
새로운 대기록이 쓰여지기 앞서 김도영은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때려내는 사이클링 히트를 선보이며 대기록의 전조를 깐 바 있다.
이로써 김도영은 정규시즌 MVP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물론 30-30 때문만은 아니다.
김도영은 현재 득점, 장타율, OPS(출루율+장타율) 순위 1위에 올라 있으며 안타, 홈런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