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2027년까지 외국어 전공 50개로 확대, 언어 강소 대학 만든다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장순흥)가 올해 2학기 히브리어 전공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33개 언어전공을
단계별로 신설할 계획이다.
국내 대학들이 인문-언어학과들을 축소 폐지하는 추세에서 외국어 특성화 대학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발상적 사고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외대가 45개 언어전공을 운영하는 것이 최다인데, 부산외대가 33개 언어전공을 신설하게 되면 총 50개 언어전공으로 한국외대를 넘어서게 된다.
이를 위해 부산외대는 상반기 기존 운영되던 특수외국어사업단을 흡수해 특수외국어교육원을 설립하고 공공기관,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국제 자격 인증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리고 3-4개 과목에 9-12학점을 단기간에 이수하면 미니 학위도 수여할 계획이다. 기존 학위 이외에 마이크로 학위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2022년에 취임해 PSC 교육법과 기독교 정신으로 창의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은 "다변화된 글로벌 환경에 따라 국가 안보·외교·경제를 위한 전략 언어 교육을 강화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부산·울산·경남 산업체와 협력해 실무형 외국어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언어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지역에 있는 글로벌 기업, 항만산업, 공공기관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외대가 2027년까지 신설을 계획하고 있는 언어전공은 히브리어 외에 중앙아시아 페르시아어, 아프리카 스와힐리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 희소 언어들이나 히브리어 전공 같은 경우 창업국가인 이스라엘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다른 언어들 역시 해당국가들과 전략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방안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