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내겐 낯선 서울 도시 건물들
음악회로 그 존재를 알게 된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최근 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에서 주최하는 '성공회 정오 음악회' 소식을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네 번째 공연이 25일(수)에 열리는데 '빈센트-마르소 트리오'의 오케스트라 연주회다.
야외공연이라 성당 뜰 같은 데서 진행하나 싶었는데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마루'에서 열린다고 했다.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래서 얼른 장소를 검색해 보았더니 시청 옆에 있던 국세청 별관 건물을 철거하고 지은 곳이었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설립되었다니 벌써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그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시청 부근을 자주 방문하지는 않아도 이 건물이 지어진 때 이후로 몇 번 다녀왔는데 그 존재를 알지 못했던 것이다. 워낙 새로운 건물이 금세 지어지는 때이다 보니 그렇게 관심을 갖고 지켜보지 않았던 거 같다.
전시관 설립에 관한 내용들을 좀 살펴보면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서울시가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의 잔재였던 옛 국세청 별관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해 시민들에게 되돌려주는 『세종대로 일대 역사 문화 특화 공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한 전시관이라 한다.
국내 최초로 설립된 도시건축 분야 전문 전시관으로, 전시관은 지상 1층, 지하 3층(연면적 2,998㎡) 규모로 지상층에 시민광장을 조성하고 지하 3개 층을 전시관으로 조성했으며, 지하층은 지하 보행로를 통해 시민청과 연결된다고 한다.
그 용도는 도시, 건축, 환경 및 정책과 관련된 기획, 상설, 대관 전시를 진행하고, 관련 정보 수집 및 아카이빙, 계절, 연휴 등의 이슈와 관련된 시민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데 쓰인다고 한다.
전시관은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 위해 지하공간을 대거 활용하였고 지상에는 옥상을 활용해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진행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 옥상 이름이 바로 '서울마루'인데 이번 성공회 정오 음악회도 여기서 열리는 것이다. ㅋ 이거 설명한다고 이야기가 꽤 길었다.
아무튼 서울 한 공간에 외관과 용도 면으로 보았을 때 아주 훌륭한 건물이 들어서 있어 기쁘게 생각된다.
옥상에서 음악회를 즐기게 된다면 뒷편 성공회 성당을 비롯 주변 경관들을 배경 삼아 한낮의 단꿈에 빠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 같다(위치는 시청역 1호선 3번 출구쪽, 서울시의회 본관 왼편이다).
경복궁 앞에 들어선 나무 밑동 모양의 건물
그리고 한 곳 더...
낯설다고 하기엔 이 건물이 지어진 때가 꽤 오래되었다.
주변을 내가 잘 찾지 않았다고 보는 게 옳을 거 같다. 암튼 새롭게 알게 된 이 건물은 바로 '트윈트리 타워'다.
과거 한국일보 사옥이 있던 곳에 지어진 건물로 주한 일본대사관도 위치해 있다.
(사실 주한 일본대사관 위치를 검색하다 알게 되었다)
과거 경복궁 주변을 거닐다 한국일보 건물을 지나고 서머셋을 멀리서 지켜 본 기억이 남아 있는데, 그때가 2007,8년이었던 거 같다.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거 같으면서도 아주 오래 되었다. 트윈트리 타워는 그 뒤 얼마 있지 않아 그곳에 새롭게 들어섰다.
트윈트리 타워는 2010년 11월에 오랜 세월 지역 랜드마크였던 한국일보 사옥을 허물고 완공되었다고 한다.
묵직하고 직선적인 콘크리트 건물이었던 한국일보 사옥과 정반대로 유리로 덮인 투명한 건물, 곡선이 물결치는 비정형 건물, 그리고 모양이 약간 다른 두 건물이 이란성 쌍둥이로 짝을 이루는 건물로 지어졌다.
둥그런 표면에 굵은 홈이 파인 모습이 거대한 나무 밑동을 닮아 이름도 쌍둥이 나무라는 뜻의 ‘트윈트리 타워’로 지어졌다. 21세기 서울 중심지에 등장한 새로운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데 워낙 초현대식 건물이다 보니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는 지에 대한 여론이 많았다고 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사진만으로 보았을 때는 경복궁과 광화문이라는 역사적 장소와는 다소 매칭이 잘 되지 않는 거 같다.
언제 한 번 직접 눈으로 보아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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