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토리'로 거제고 축구부 다시금 주목

영화 '빅토리'로 거제고 축구부 다시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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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토리'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14일 개봉예정인 영화 '빅토리'는 거제도의 한 축구부를 응원하는 치어리딩 멤버들의 이야기를 다룬
청춘영화다. 

영화의 배경이 된 거제의 고등학교는 다름아닌 거제고등학교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맞았다(참고로 필자가 거제고 출신임은 안 비밀)

거제고등학교 축구부는 1982년에 창단되었고 치어리딩팀은 2년 뒤인 84년에 '새빛들'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필자는 93년에 입학했는데 학교 다닐 때 축구부의 유명세는 알았지만 치어리딩팀의 존재는 들어보지 못했다. 필자가 학교 재학시에는 학생들이 단체로 버스를 타고 가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형태였고 앞에서 리드하는 치어리더는 없었다. 

추측해 보건데 거제고 축구부 활동 초기에 존재하다가 얼마 있지 않아 사라진 거 같다. 축구부 응원에 큰 역할을 했을 텐데 그들에 대한 자료를 찾기 어려워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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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고 축구부의 우승은 창단 4년만인 86년에 이루어졌고 88년에도 우승을 했는데 그것도 대통령배에서의 우승이었다. 이후에도 여러차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고교 축구 강자로 군림해 왔다. 이 창단과 첫 우승 사이에 '새빛들'이 존재했던 것이다. 

그런 거제고 축구부를 응원하던 치어리딩팀 '새빛들'을 모티브로 영화 빅토리가 만들어졌는데' 실제 영화는 80년대가 아닌 90년대 후반으로 설정되어 있다. 10년 정도를 이동시킨 것이다. 그로 인해 오히려 짙은 90년대의 향수를 마음껏 누릴 수 있을 거 같다. 필자 역시 그 시대에 사춘기와 대학생활을 보낸 사람이기에 영화를 보게 된다면 그때의 추억들이 모락모락 피어오를 거 같다. 

영화는 제목과 같이 많은 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주인공들의 밝고 에너제틱한 기운이 온몸으로 느껴질 거 같다.


다시 축구 이야기로 돌아와...
요즘 아쉬운 점은 거제고 축구부가 지금은 과거의 모습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성기를 달리던 8-90년대에는 대우그룹이라는 대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승승장구할 수 있었는데 
대우에 위기가 닥치면서 그만 지원도 끊어지고 말았다. 

그런 상황에서 존폐위기까지 내몰렸다 다행히 2021년부터 '거제시민축구단' 산하 U-18 공공형클럽으로 전환돼 운영돼 왔다. 
거제고 축구부라는 명칭과 교기로서는 여전히 존재하면서 운영과 지원단체가 바뀐 것이었다.  

그런데 얼마 뒤 다시 거제시민축구단마저 운영난을 이유로 거제고 축구부 운영을 포기했다. 
이 소식까지 기사로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이후의 소식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

운영주체가 어디로 바꼈는지, 여전히 축구가 거제고 교기로 존재하는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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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최근 기사에서 반가운 거제고 축구부의 출전 소식이 전해졌다. 
‘제61회 청룡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2024년 7월 19-8월 2일, 이하 청룡기 축구대회)’를 위해 거제고 축구부가 출전식을 가졌다는 소식이었다. 여전히 거제고 축구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인데, 운영체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후원은 잘 되고 있는지 참 궁금하다. 

거제의 자랑, 거제고의 자부심인 축구부가 부디 계속해서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거제고 축구부는 1982년에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주도하에 창단되어 대우그룹의 전폭적 지원과 지성학원·거제고·거제시민의 성원에 힘입어 걸출한 국가대표선수를 여러명 배출하는 등 우리나라 고교축구의 명문으로 자리매김해 왔다(참고로 출신 선수들은 서정원, 김용대, 서상윤, 김태형, 정유석 선수 등이다. 서정원은 대통령배 우승의 주역이었다).

 

최근 우승성적을 살펴보면 '2016추계고교축구연맹전' '2019년 제55회 U-17세 추계한국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한 것으로 나온다. 

 

◆ 관련기사 

흔들리는 거제고 축구부… 창단 42년만에 존폐위기 - 거제신문

 

고교축구의 명문 거제고, 제22회 전국고교축구대회 준우승 [1993년5월31이자 5면] - 거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