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박사의 <<배짱으로 삽시다>>에서 다시 바라본 '조급증'과 '눈치 의식'
20여년 전에 읽었던 이시형 박사의 <<배짱으로 삽시다>>를 다시 읽게 되었다.
정신의학과 박사로서 한국인의 정신구조를 의학적 지식만이 아닌
나라의 풍토, 관습, 역사적 구조 안에서 심도 있고 명쾌하게 해석해 낸 수작이다.
책을 읽고 현재 나의 머릿속에 깊이 박혀 있는 두 단어는 '조급증'과 '눈치'다
나 역시 그러하고 이 땅의 많은 한국인들이 이 두 단어에 갇혀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문제인지 알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은 결국 사회구조가 이러한 문제를 낳았고
사회구조가 변화되어야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고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하지만
오랫동안 이러한 의식이 나를, 우리를 지배해 왔기에 스스로 그 원인을 알고 대처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적을 알면 백전백승.
소심증도, 열등감도, 조급증도, 눈치 의식도 그 원인을 알고
마음 속에서 깊은 변화를 갈망할 때 결국 변화의 시작이 일어난다.
그저 되어지는 대로, 주어진 대로 살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시형 박사의 <<배짱으로 삽시다>>를 읽은 김에
한국 사회에 깔려 있는 '조급증'과 '눈치 의식'에 대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며 조사해 보았다.
*******
한국 사회가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고 조급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특성이 한국만의 문제인지, 혹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한국의 눈치 문화와 조급증
✅ **눈치 문화**
-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한 한국에서는 **개인의 행동이 집단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 **"눈치가 없다"**는 말을 부정적으로 사용하며, **사회적 분위기를 빠르게 파악하고 맞춰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음.
- 직장, 학교, 심지어 가족 내에서도 **타인의 기대에 맞춰 행동해야 한다는 부담**이 큼.
✅ **조급증**
- **빠른 변화와 경쟁이 일상**
→ 입시 경쟁, 취업 경쟁, 부동산 가격 급등, 경제 불안정 등으로 인해 **빨리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강함.
- "빨리빨리 문화"
→ 한국은 **기술,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빠르게 발전**해왔고, 이는 **기다림보다 즉각적인 결과를 선호하는 문화**로 이어짐.
- 실패에 대한 두려움
→ 한 번의 실패가 사회적으로 불리한 결과(낙오자 이미지, 재기 어려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있음.
📌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 **서구권(미국, 유럽 등)**
-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남의 눈치를 덜 보는 편.
- **"나만 잘 살면 돼"**라는 생각이 더 강함 → 남이 뭐라 하든 신경 안 쓰는 문화.
- 하지만 직장 내에서는 **성과 중심 문화**가 강해, 실적을 내지 못하면 바로 해고되는 등 다른 방식의 스트레스가 존재.
- 한국보다는 **실패에 대한 관용이 크고, 다시 도전하는 분위기**가 형성됨.
✅ **일본**
- 한국과 마찬가지로 **집단주의적 문화**가 강해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편.
- 하지만 한국과 다르게 **조급증보다는 신중함**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있음.
→ "빨리빨리"보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를 선호함.
-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한국만큼 크며, 사회적으로 낙오되면 재기가 쉽지 않음.
✅ **중국**
-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다 보니 **경쟁이 심하고 조급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음.
- 하지만 한국처럼 **타인의 시선을 극도로 신경 쓰지는 않는 편**.
→ 개인주의 성향이 점점 강해지는 추세.
✅ **북유럽(덴마크, 스웨덴 등)**
-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 중 하나가 **사회적 안정성과 경쟁 강도가 낮기 때문**.
- 실패해도 재도전할 기회가 많고, **성공에 대한 조급함이 덜함**.
-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정도도 한국보다 훨씬 낮음**.
📌 결론: 한국이 특히 눈치를 많이 보고 조급한 사회인가?
✔ **눈치를 많이 보는 문화**
→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도 비슷한 성향을 보이지만, 한국이 상대적으로 더 심한 편**.
✔ **조급증이 심한 문화**
→ **미국, 중국 등도 경쟁이 치열하지만,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와 결합되어 더 극단적으로 나타남**.
✔ **사회 구조적인 요인도 크다**
→ 경쟁이 심한 환경(입시, 취업, 경제 불안정)이 이런 문화를 더 강화하고 있음.
→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급증을 부추김.
📌 그럼 해결 방법은?
✔ **"다른 사람보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태도"**
-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속도를 찾는 것**이 중요.
✔ **실패에 대한 인식 변화**
- 한국 사회도 점점 실패를 용인하는 분위기로 가야 함.
✔ **사회적 안전망 확충**
-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조급함이 줄어들 가능성이 큼.
👉 **한국이 유독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조급한 문화가 강한 것은 맞지만, 이는 단순한 문화적 특성이라기보다 사회 구조적인 요인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
👉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를 찾는 것이 중요하고, 사회적으로는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조급함이 줄어들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