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2036 서울올림픽을 향해 간다
2024 파리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3년 만에 다시금 올림픽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작년에는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이라는 아시아의 축제가 펼쳐졌고, 제작년에는 카타르월드컵으로 전세계의 열기가 뜨거웠었다.
이처럼 국제 스포츠 대회는 해당 대륙과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유치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된다.
우리나라 역시 여러 국제 대회들을 성공적으로 치룬 경험이 있다.
86 서울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88서울올림픽, 2002년에는 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뤄내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리고 2018년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최초로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을 치루기도 했는데, 너무도 성공적이었고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다시금 하계 올림픽에 도전한다.
1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따르면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두 자릿수 이상의 도시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2024년 프랑스 파리(유럽)를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러스(2028년, 아메리카), 호주 브리즈번(2032년, 오세아니아)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2036년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열릴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이에 서울시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생각하며 대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수도를 누산타라로 이전한 이후 세계대회 유치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32 하계올림픽 유치전에서 실패한 뒤 아직 후보 도시를 정하진 않았지만 아프메다바드, 간디나가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을 비롯해 국제대회 유치 경험이 풍부한 카타르도 경쟁 상대로 꼽힌다.
2036년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정부·서울시·서울시민이 똘똘 뭉쳐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올림픽 유치를 놓고 여론이 분열되면 대회 준비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IOC가 개최지 선정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목이라고 한다. 지자체와 시민들 간 의견 차이로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지도 못한 도시들도 많다.
독일 함부르크의 경우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했지만 주민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과반을 넘기면서 유치전에 참여하지 못했다. 반대로 이탈리아 로마는 시민들이 2024 올림픽 유치를 희망했지만, 당시 로마시장이 반대해 유치전에 뛰어들지 못했다.
윤용진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교수는 “한차례 유치경험을 통해 기반시설을 보유한 한국은 흑자올림픽, 환경올림픽이란 측면에서 다른 나라들과 차별화될 수 있다”고 밝힌다.
만일 2036 서울올림픽 유치가 성공하게 되면 한국은 48년 만에 두 번째 하계 올림픽을 치루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사례(3번 도전만에 성공)와 같이 지역민들의 포기하지 않는 간절한 염원과 지자체-중앙정부의 원활한 협력은 결국 대회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것과 같이 이번 2036 서울올림픽 유치 역시 보다 넓은 시각으로 대회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물론 한 번에 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열정은 아마도 그것을 족히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한편 이달 초 엠브레인과 코리아리서치가 1001명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71%는 서울시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찬성했다고 한다. 전연령대에서 찬성 비중이 고루 높았고, 특히 18~29세 응답자의 80%가 올림픽 유치에 찬성했다. 1988년 올림픽 이후에 태어난 세대에서 “올림픽을 치르자”는
의견이 더 높아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