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명연장의 꿈(1)
-불사(不死)의 꿈을 꾸었던 진시황 그리고 냉동인간
중국의 첫 번째 황제였던 '진시황'(秦始皇)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군주 중 한 명으로, 중국을 통일한 공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통치에 대한 집착과 죽음을 두려워한 나머지 '불로초'를 찾아 불사의 꿈을 이루고자 했던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진시황의 불로초에 대한 집착
진시황은 기원전 221년에 중국을 통일한 후,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영원히 살고자 하는 강한 욕망을 품었다. 그는 죽음을 극도로 두려워했고,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불로장생(不老長生), 즉 영원히 늙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불로초라는 전설의 약초를 찾는 것이 그의 집착의 중심이 되었다.
서복(徐福)의 불로초 탐색
진시황은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다양한 학자와 도사들을 불러모아 그들의 지혜를 빌리려 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 바로 '서복(徐福)'이라는 도사다. 서복은 진시황에게 바다 건너에 불로초가 자라는 신비로운 섬들이 있다고 보고했고, 이 섬들을 탐색하여 불로초를 가져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진시황은 서복에게 막대한 자원과 인력을 제공하며, 그를 선단의 지휘관으로 삼아 항해를 떠나게 했다. 서복은 수천 명의 젊은 남녀와 함께 동쪽 바다로 출발했으나, 몇 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불로초를 찾지 못했다. 서복은 여러 번의 실패 끝에 결국 돌아오지 않았고, 이후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정착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불로초 탐색의 실패와 진시황의 말년
서복이 불로초를 가져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시황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불사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다양한 약물과 주술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그가 복용한 수은을 포함한 약물들이 그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 결국 진시황은 불로초를 찾지 못한 채 기원전 210년에 사망하게 되었고, 그의 불로장생의 꿈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는 불과 4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진시황의 불로초 탐색은 그의 생애와 통치에 대한 중요한 일화로 남아 있는데, 이 이야기는 그의 절대적인 권력과 동시에 인간으로서의 두려움과 한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고대 중국의 미신과 초자연적인 신앙을 잘 나타내는 사례로도 자주 언급된다.
이렇게 생명연장을 꿈꾸는 인간의 욕망은 기술을 통해 구현되어 왔다.
그 중 하나는 바로 '냉동인간'이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았을 듯한 이야기지만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다.
냉동인간, 즉 냉동 보존(Cryonics)은 현대 의학으로는 치유할 수 없는 중증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시신을 초저온 상태에서 보존하여, 미래의 과학기술이 발전했을 때 다시 살릴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진행되는 기술이다. 물론 낻동 보존이 실제로 부활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냉동 보존은 주로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회사로는 앨코 생명 연장 재단(Alcor Life Extension Foundation)과 크리오닉스 인스티튜트(Cryonics Institute)가 있다. 이들 기관은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냉동 보관된 인체나 뇌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사례 중 하나는 미국의 야구 선수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다. 그는 2002년에 사망한 후, 그의 시신은 자녀들의 결정에 따라 냉동 보존되었다. 그리고 최초의 냉동인간은 간암 선고 후 시한부 인생을 살던 미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베드포드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1967년 체내의 혈액을 전부 제거한 후 동결보호제를 체내에 주입해 액체질소를 채운 영하 196도씨의 금속용기 안에서 동결됐다.
***이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