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 네이버 영화
미인박명(美人薄命)이랬던가
세계적인 밴드 퀸의 리더였던 ‘프레디 머큐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오늘 드디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봄으로써 프레디 머큐리의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과 한 인간으로서의 방황과 갈등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기독교인 입장에서, 영화에서 일찌감치 복선을 깔았던 프레디 머큐리의 동성애 경향은 자칫 혐오스러울 수도 있고 영화를 감상하는데 불편한 요소가 될 수도 있었지만 최대한 프레디 머큐리라는 예술가의 재능과 그가 이루어낸 아름다운 곡들 그리고 폭발적이었던 공연 현장에서의 분위기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나름 방탕했던 삶과 혼탁했던 사생활을 넘어 그의 환상적인 노래실력에 도취될 수 있었고 나중에는 그에 대한 연민이 느껴졌다.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프레디 머큐리의 노래 ‘보헤미안 랩소디’를 들으며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혼란스러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가사에 담아 낸 것도 같고-사람을 죽인 것같이 일찌감치 자신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Ma ma"를 부르는 대목에선 행여 어린 시절 어머니의 양육과정에서 성 정체성에 혼란을 줄 만한 사건이 있지는 않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어쨌든 프레디 머큐리는 너무도 일찍 이 세상을 떠났고 죽음의 원인 역시 일반적이진 못했지만 그가 남긴 음악적 재능과 그로 인생 탄생한 명곡들 그리고 대중들 앞에서 보여준 멋진 퍼포먼스로 인해 그의 인생사의 비극들은 충분히 가리워지고 있다.
노래라는 것은 영적이기도 하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감성, 이성 좀더 깊이 있게는 영혼이 실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기에 해당 가수가 어떤 심리상태에서 곡을 만들고 부르는지도 꽤나 중요하다. 노래는 음악가 자신의 압축된 인생을 담는 그릇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영화에서도 나오듯이 프레디 머큐리가 문란하게 술파티나 마약파티를 열고 동성애 행각을 벌이는 것이 그의 노래에 전혀 묻어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일들로 인해 일부에서는 “사탄에게 영혼을 팔았느니, 영적으로 혼탁한 사람이니”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의 노래가 꽤나 슬프게 들렸고, 프레디 머큐리라는 한 영혼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도 하나님을 알았더라면, 좀더 평범한 삶을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 말이다.
다만 위로해 보는 것은 그의 노래는 영원히 남으니 그는 죽었으나 아직도 살아 있다는 대목에서다.
'인카네이션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약왕】 감독의 전작 【내부자들】의 숨겨진 비밀들 (0) | 2018.12.21 |
---|---|
입소문으로 히트한 영화 Best 7 (0) | 2018.12.21 |
속편 언제 나와요 2탄 소식 궁금한 영화 베스트 5 (0) | 2018.12.06 |
2천톤의 메카닉 괴수, 예거들 (0) | 2018.12.05 |
농구 초고수를 찐따인 줄 알고 잘못 건든 자의 최후 (0) | 2018.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