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으로 똑똑한 사람들이 지니는 독특한 행동과 습관들
영국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에서 흥미로운 결과를 소개했다.
그것은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특이한 행동과 습관들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담 그 특이한 행동이나 습관들은 무엇일까?
먼저,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자주 '혼잣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사람을 보면 뭔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이는 어쩌면 보통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자주 혼잣말을 하는 것은 집중력, 기억력, 자신감 등 인지적 측면에서 이점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여럿 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이 실험에서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물체 사진 20장을 보여주고 특정 물체를 찾을 것을 요청한 적이 있다. 이때, 이미지를 보면서 혼잣말을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물체를 더 빠르게 식별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늦게까지 깨어 있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해 성인 약 2만6000명을 분석한 결과,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인지 테스트 성적이 13.5% 더 높게 나왔다고 한다.
아침형 인간이 몰입도도 높고 인지기능도 더 활성화 될 거 같은데 의의의 결과이긴 하다.
세 번째로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공상'에 자주 빠져든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공상하는 행위가 똑똑하고 창의적이라는 신호라고 말한다.
미국 조지아 공과대 심리학 교수 에릭 슈마허는 “공상을 자주한다고 보고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지적 그리고 창조적 능력 테스트 결과가 더 우수했다”고 말했다. MRI(자기공명영상) 스캔 결과, 공상을 자주하는 사람들은 뇌 기능이 보다 활성화 돼 있었다.
실제 세계에 위대한 작품을 남긴 예술가나 문학가들 중에 이런 부류들이 꽤 많다.
그리고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어수선한 주변환경' 속에 지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어수선한 환경에서도 이를 신경 쓰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생각해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를 확인한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을 각각 깔끔한 방과 어수선한 방에 배치한 뒤 탁구공의 새로운 용도를 생각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어수선한 방에 있는 참여자들이 더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을 생각해냈다.
연구를 주도한 캐슬린 보스 박사는 “무질서한 환경은 관습에서 벗어나 영감을 주고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즉, 어수선한 환경이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질문과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
똑똑한 사람은 항상 호기심을 갖고 많은 질문을 한다. 호기심은 새로운 정보를 끊임없이 배우고 저장하기 위해 노력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 많은 질문을 할수록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결국 호기심이 많다는 건 머리가 좋다는 가장 일반적인 신호 중 하나로, 항상 주변 세상을 이해하려고 한다는 뜻이다. 항상 새로운 정보를 배우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평소 아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마구 질문세례를 퍼부을 때 너무 귀찮아하지 말자. 이 아이는 장래가 촉망받는 아이이니 말이다.
끝으로 지능이 높은 사람은 '내향적인 성격'에 '다독'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많은 천재들이 은둔하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일하거나 생각하길 즐긴다.
끊임없는 말들과 자극에 둘러싸여 있으면 집중이 어렵다는 점을 생각할 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적인 사람보다 인지 처리 능력이 더 뛰어난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내향적인 사람은 더 철저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며, 독서나 연구와 같이 집중력과 지속적인 정신적 노력이 필요한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든 것이 지적 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을 즐겨 읽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집중력, 상상력, 공감능력, 지적 능력 등이 높다.
이는 책을 통해 새로운 정보와 어휘, 복잡한 아이디어 및 다양한 관점들을 끊임없이 배우기 때문이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지속적인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기존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뇌가소성 원리'를 통해서도 충분히입증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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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조금 덧붙이고 싶은 말은 영국 <데일리메일>에서 소개한 내용을 한국에서 기사로 옮긴 것에는
모두가 타이틀을 "IQ"와 관련시켜 잡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다.
<데일리메일>에서 소개한 내용 자체도 실제 IQ를 키워드로 내용을 써놓았을 수도 있겠지만
기사 내용을 보면 이는 단순히 지능지수(IQ)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인지능력'과 '창의력'에 대한 문제다.
물론 단순히 기억력이나 인지활동 능력의 측면으로만 보자면 이는 아이큐와 긴밀한 관련이 있겠지만
인간이 지닌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영감이나 통찰의 영역은 단순히 지능의 영역이 아니다.
뇌의 인지적 능력이 아닌 창의와 통찰의 영역이라는 뜻이다.
아이큐라는 수치화된 영역은 주로 인간의 좌뇌에 대한 조사라 할 수 있고 창의력과 통찰의 영역은 우뇌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쉽게 수치화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러기에 이번에 소식을 전한 기사들은 제목을 좀 선정적으로 잡은 경향이 있다.
한국인들은 솔직히 수치화된 것에 익숙하고 그런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그런 경향은 경쟁을 가속화시키지 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발전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남들과 다른 독특한 사고와 개성들을 존중하고 개인이 지닌 창의성과 독특성을 발전시켜 주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 나라에서도 아인슈타인, 피카소 같은 인물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번 기사들이 뽑은 '아이큐'라는 키워드 대신 '창의성' 내지는 '창발성'을 키워드로 삼아 제목을 뽑고 싶다.
"창의적 인재가 지닌 생활의 아이러니", 창발적 사고, 습관의 역설로 만들어진다" 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