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09년부턴가? 청계천에서는 매년 11월 가을하늘 아래 붉은 등불이 한밤을 수놓는다. 어둠을 살라먹는 환한 등들이 긴 행렬로 달려 있기도 하고, 수호신 형상을 하고서 듬직하게 청계천을 지키고 서 있기도 하고, 종묘제례악 풍경을 연출하고 있기도 하다.
주말에 버스로 지나쳐 왔던 이 풍경들을 두 눈 가득 그리고 똑딱이 렌즈 안에 듬뿍 담아 보았다. 토요일에는 초대형 가수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 행렬이 줄지어 서서 등축제 구경을 대기하고 있었다. 다행이 일요일에는 다음날을 준비해서인지 토요일보다 인파가 적게 몰려 나 또한 그 대열해 참여해 등잔치에 동참했다.
남녀노소, 가족, 커플, 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 구경하고 있었고 곳곳에서는 연신 플래시가 터지고 있었다. 이병박 대통령은 청계천 신화를 만들고, 오세훈 전 시장은 광화문과 청계천 일대를 문화관광 지역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물론 지금은 씁쓸히 퇴진했지만 말이다.
청계천에서는 연중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다. 그중 서울등축제는 유독 많은 사람들을 모은다. 관광객들의 호응도 좋은 거 같아 앞으로 부대이벤트로 외화벌이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물론 지나치게 상업성이 빠진다면 곤란하지만 말이다. 일요일날 붐비는 인파 속에서 똑딱이로 몇 컷 찍어보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