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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카네이션/치유적 글쓰기(therapeutic writing)

4월 27일 비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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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비오는 날



애처롭게 한 줄기 눈물처럼 내리던 비가

이제 제법 비처럼 내린다


잠시 여유를 갖고 커피 한 잔을 위해

동네 골목탐방을 나선다


남자 알바녀석이 일하는 편의점 맞은편

동네 구멍가게를 찾아 레쓰비 두 개를 집었다

바로 앞 동네수퍼도 하나 오백 원

이곳도 하나 오백 원이다 그래서 두 개를 산다


"오백 원이면 싸지" 하며

덥수룩하게 배가 나오고 다리를 약간 저는 듯한

주인 아저씨가 여유로운 멘트를 날린다


비오는 날 캔커피 두개를 집어들고

낯선 골목으로 향해본다


언덕배기에서 누군가 비를 피하며 내려오는데

비오는 날 아주 불편해보이는 짧은 미니스커트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조심조심 움직이는데

얼굴이 마치 트랜스젠더와 같다

유흥가에서 일하는 실제 트랜스젠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골목을 빠져나왔다


골목을 뒤돌아보니 오늘 처음 지나쳐온 곳이다

이렇듯 새로운 골목을 찾을 때마다 왠지 모를 기쁨이 있다

미지의 곳을 탐험한 듯한 그런 기분


골목은 그 마을의 숨겨진 얼굴이며

사람들의 흔적이 깊이 배여있는 정감있는 곳이다

커피와 함께할 수 있어 더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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