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단체 '케어 코너즈(대표 이창호 선교사)'에서 제작한 기독교 영화 '콜링(Calling, 소명)'이 서울은현교회(담임 최은성 목사)에서 23일 밤 9시에 상영됐다.
기독교 영화가 척박한 가운데 기독교 드라마와 영화를 다수 제작해 온 '케어 코너즈'는 이번 영화 '콜링(감독 이보람 전도사)'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주시는 부르심, 즉 '소명'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그리스도인이 되어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소명'이 무엇일까를 두고 기도하게 된다.
그러다가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 즉 '소망'과 '소명' 사이에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분명한 메시지를 건지지 못해 고민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이 영화 역시 남자 주인공을 통해 그가 평범한 삶속에서 우연처럼 일어나는 신기한 일들을 겪으며 '과연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을 흥미로우면서도 진지하게 잘 연출하고 있다.
특별히 이 영화에서는 하나님의 소명을 발견할 수 있는 단서를 세 가지로 보여주는데 그것은 '꿈'과 '주위 사람들과의 대화' 그리고 '말씀'(메시지를 끝까지 듣지 못해 정확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생각한다)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영화가 종영된 뒤 케어 코너즈의 대표 이창호 선교사는 메시지를 통해 위 세 가지 단서를 다시금 정리해 주며 우리가 진정한 소명을 깨닫기 위해 내려놓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것은 앞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소명'을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소망'으로 착각하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소명을 위해 기도할 때 오직 소명이라는 그 이성적인 한 가지 사실에 초점을 두어야지 나의 주관적인 감정을 보태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은 소명에 대한 깨달음을 한 번에 다 주시지 않을 수도 있기에 한걸음 한걸음씩 주님이 인도하실 때 거기에 맞추어 순종하며 나아갈 수 있어야 하는 것 등이다.
선교를 예로 들어 보자.
우리가 어릴 땐 막연하게 해외에 대한 동경으로 나가고 싶어 할 수도 있고 실제 선교를 두고 기도할 때에 내가 지금 가진 조건이나 환경 등을 중심으로 기도할 수가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잘 하고 유용하게 생각하는 것마저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는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재능마저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내려놓아야 한다면 기꺼이 순종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내가 백지상태와 같이 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크고 위대하시기에 그런 나를 통해 얼마든지 당신의 일을 하실 수 있다.
이번 영화에서도 남자 주인공은 중고차 딜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괜찮은 신앙심으로 정직하게 살며 세상 직업에서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지만 처음, 꿈을 통해 무엇인가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고 우연 같은 필연적인 일들을 겪으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위해 기도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들을 차츰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좇았을 때 결국 하나님의 자신을 향한 소명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소명의 삶을 실제로 살아가게 되자 과거 하나님이 보여주셨던, 자신을 소명으로 이끄시기 위한 퍼즐의 조각과 같은 장면들이 지금의 이때를 위함임을 비로소 이해되게 되었다.
이처럼 소명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여러 가지 상황을 던져주시고 거기에 내가 얼마나 순종하는 지를 테스트하신 뒤에 비로소 소명을 온전하게 가지게 하시는 거 같다. 그리고 그 부르심에 대해 내가 다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순종하며 나아가게 되면 이후에 차차 하나님께서 과거 이해되지 않았던 사실들마저 당신의 소명을 이루어가시기 위해 준비된 일들임을 비로소 깨닫게 하시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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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 '콜링'에 대해 조금 평을 보탠다면 일단 저예산에 괜찮은 배우들의 연기와 울림이 있는 기독교적 메시지를 담았다는 점에서 꽤 괜찮은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조금 낯설고 생경하게 느껴지는 점은 등장인물들이 일단 외모적으로나 환경적으로 꽤나 세련돼 보이고 모두가 현대 도시인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기독교 영화라는 큰 틀에서 볼 때 보다 다양하고 입체적인 등장인물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선교사의 모습이나 선교지의 모습이 비주얼적으로 보기 좋은
인물이나 풍경이 아니라 실제 사역의 현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미장셴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역은 결코 낭만적이거나 드라마틱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풍경 좋은 곳으로 해외여행 떠나는 것도 결코 아니며 보다 실제적이고 생동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암튼 기독교 영화가 척박한 우리나라 환경 가운데서 꾸준히 기독교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케어 코너즈’의 문화사역에 더 많은 기도와 관심 그리고 후원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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