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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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카네이션/영화
2020. 6. 7.
"영혼으로 네 안에서 계속 살고 싶어"-'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리뷰
요즘 넷플릭스 덕분에 과거에 보지 못한 영화들, 몰아보고 있다. 오늘은 제목부터 독특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벚꽃은 말이야, 꽃이 진 척만 하는 거지 계속 피어있대. 다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싹을 품고 잠들어 있지. 벚꽃은 진 것이 아니야, 모두를 놀라게 하려고 숨어있을 뿐. 그리고 따뜻한 계절이 오면 단숨에 확 꽃을 피우지. "서프라이즈!" 하면서. 일본 영화 특유의 섬세함과 서정성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사랑과 우정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독특한 감수성으로 풀어내며 한순간 인간 내면에 숨어있는 무엇인가를 건드리는 그런 영화. 사랑에 대한 기억들이 우리가 느끼고 눈으로 확인한 것들로만 한정한다면 상대방의 진심을 우리가 다 알기란 힘들다. 하지만 다 표현하지 못했고, 혼자서만 비밀처럼 간직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