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카네이션/치유적 글쓰기(therapeutic writing)
인카네이션/치유적 글쓰기(therapeutic writing)
2014. 3. 28.
원룸 출입문을 지나며
원룸 출입문을 지나며 1층 나동에 다섯 가구1층 가동에 아홉 가구가 사는 가산동 원룸주택 나동 한 출입문에 주인이 매직으로 전화번호를 남겨두었다 010-0870-0000주인 연락요망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못했나보다두드려도 항상 잠겨 있었나보다 한순간 추측들이 난무해진다생활이 어려워 야반도주한 건 아니겠지 그가 닫은 것은 자신의 출입문이었을까꼭꼭 갇혀진 듯한 자신의 마음이었을까 그가 환한 미소로출입문을 나설 날을 상상하며출입문에 붙여진 식당 광고지를 뗀다
인카네이션/치유적 글쓰기(therapeutic writing)
2014. 3. 26.
3월의 마지막주 목요일
ㄴ 3월의 마지막주 목요일 사순절 22일째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뒤척이며 새롭게 새벽예배 앞으로 나아간 삼일째 되는 날 7독에서 멈춘 성경통독 요한계시록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날 사명자는 죽지 않는다는 칼럼에 위안을 얻고 아직 끝나지도, 제대로 완수하지도 못한 나의 사명을 되돌아본 날 그럼에도 이것저것 세상것에 기웃기웃거린 날 하지만 말씀으로 당신을 더 깊이 만나고픈 날
인카네이션/치유적 글쓰기(therapeutic writing)
2014. 3. 5.
에바다
에바다- 열리라 주여 도와주소서 당신의 뜻이 아니면 참새 한 마리도 그저 땅에 떨어지지 않는 법 공중의 나는 새도 주님께서 친히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도 주께서 친히 입히시거늘 이보다 귀한 저를 어찌 주께서 그저 두시겠나이까 주님 앞에서 분주함을 내려놓고 오직 한 가지 주님 말씀 듣기에 전념했던 마리아처럼 저 역시 주님과 교제하기에 집중하오니 주여 나의 곤핍을 피하지 마오시고 주여 나의 맺힌 바를 지나치지 마옵소서 에바다 귀먹은 자의 귀가 열리고 혀에 맺힌 것이 풀어졌던 것과 같이 주께 닫혀진 듯한 저의 귀가 열려지게 하시고 저의 가슴에 맺힌 것들이 풀어지게 하사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소서 나의 앞길이 열려지게 하소서 나를 방해하는 어두움의 권세들이 제거되게 하옵소서 먹구름이 거친 뒤 그뒤엔 여전히 당신의 ..
인카네이션/치유적 글쓰기(therapeutic writing)
2014. 3. 3.
그로 인해
그로 인해 두려움이 나를 덥치려 할 때 쓰디쓴 마음에서 쉬 헤어나지 못할 때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자 붙들 이 누구인가 조금의 위협에도 순간 농락당하고마는 잠시의 시련에도 금세 넘어지고마는 연약한 갈대와도 같은 이 마음 곧추세워줄 이 누구인가 끊임없는 외부의 소요와 그칠줄 모르는 마음의 전쟁 그리고 틈만 나면 속삭이는 간사한 목소리 그것들을 물리쳐줄 이 누구인가 스스로 다독여보고 다른 것으로 대체해보려고도 하고 그 상황이 나의 것이 아닌 것으로 부인해보기도 하지만 끝끝내 마지막에 붙들 이름 생명의 동아줄과도 같은 이 절망의 낭떠러지 앞에서 항상 희망과 소망이란 이름으로 만나는 이 그로 인해 다시금 일어선다 그로 인해 다시금 새힘을 가져본다
인카네이션/치유적 글쓰기(therapeutic writing)
2013. 11. 28.
하나님의 생각
2010년 초 천안함 사태 그리고 2010년 말 연평도 포격은 나에게도 신앙적인 면에서 많은 의미를 남긴 사건들이었다. 그해에 또 공교롭게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목회자 중 한 명이 불미스러운 일로 넘어지는 일이 일어났다.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고 실망은 분노로까지 이어졌다. 그 당시 나는 심리정신적으로 너무나 다운되어 있는 상태로 거의 방에 누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심리적으로 무척이나 가난한 상태였던지라 영적인 일들에 촉수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때였다. 연평도 사건이 있은 뒤 국민일보에 실린 기사가 힘든 내 마음을 영적인 세계로 인도해주었다. 이스라엘 선교사님이 국민일보 기자에게 보내는 편지내용이었는데 그 내용들이 그당시 내마음을 누르던 것들을 다 씻어주었고 하나님의 분명한 메시지로 들려왔던..
인카네이션/치유적 글쓰기(therapeutic writing)
2013. 4. 16.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사람을 안 만나고 홀로 있으면 외로운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거꾸로 생각해 매일같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보내면 사람들로 인해 스트레스 받으며 힘들 수도 있다. 어차피 홀로 있으나 사람들과 있으나 받을 스트레스, 외로움이라면 지금 이 순간의 마음을 바꿔야 한다. 적어도 혼자 있으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로 인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니 감사하다고... 누구는 혼자만의 여유를 가지기도 참 힘든데 그래도 나는 혼자만의 깊은 사색의 시간을 이렇게 오래도 가질 수 있으니 참 행복하다고...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인카네이션/치유적 글쓰기(therapeutic writing)
2013. 3. 21.
맑히소서
copy.강찬, '십자가'에서 캡처(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한 장면) 맑히소서 맑히소서 맑히소서 밤새 더럽혀진 몸과 마음과 영을 맑히소서 맑히소서 내안에 정한 것이 없사오니 당신의 보혈로 씻기시고 당신의 영으로 채우소서 내 안에 의가 없사오니 당신의 의로 내가 의로워졌음을 고백하는 이 시간 당신 안에 있음으로 내가 날마다 새로워질 수 있음을 내 안에 근본 정직도, 정함도 없을 진데 당신 안에 이 모든 것이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인카네이션/치유적 글쓰기(therapeutic writing)
2013. 3. 7.
못박기
나는 날마다 죽어야 하는데 특히나 쉽게 상처받는 이 마음을 날마다 십자가에 못박는데 아직도 상처받을 게 있음은 미련한 자존심이 남아서인지 오롯이 나를 비워내지 못한 것인지 아님 당신께서 그 자리에 온전히 들어오지 못하신 것인지 질문과 분석은 해답보다 더 많은 또다른 질문과 분석을 낳기에 질문도 분석도 그만하련다 가슴을 치는, 영혼을 두드리는 강렬한 당신의 음성만이 고요함 가운데 내 영혼육을 가득 채우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