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 네이버 영화
사춘기 시절에 만난 여배우들에 대한 기억들은 각별하다. 당시 내 마음을 요동치게 했던 헐리웃 여배우 중 한명이 '위노나 라이더'다.
그녀와의 첫 만남은 컬트무비의 대표작인 '가위손'(90년)이었고 이어 '공포물인 드라큘라'(92년)에서 그녀와 재회했다. 가위손에서는 순수한 소녀역할로 청순한 매력을 보여주었고 드라큘라에서는 180도 변신한 귀족부인 역할로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내가 위노라 라이더의 매력에 제대로 꽂힌 것도 드라큘라에서였다.
고등학생 시절 단골로 가는 도너츠 가게가 있었는데 주말에 친구와 비디오 가게에서 드라큘라를 빌려 도너츠를 먹으며 보았던 기억이 난다. 사실 '폭풍 속으로'에서의 '키아누 리버스'가 너무나 멋있어 그를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빌린 것이었는데 그만 매력적인 '위노나 라이더'에게서 쉽사리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녀는 고혹적이었고 고상한 듯하면서 치명적인 매력으로 다가왔다. 가위손의 순백미에서 고혹적인 귀부인으로 탈바꿈했던 위노라 라이더. 이후 영화에서 그녀의 이름이 들릴 때마다 열심히 영화자료를 찾았던 기억이...
그랬던 그녀가 이제 벌써 40대 중반이란다... 세월 앞에 장사 없고 흐르는 시간 앞에 영원한 미인도 없겠지만 '미인박명'이라 하지 않았던가. 그녀가 이후 남길 이름이 세인에게 어떻게 평가될지 자못 기대를...
사춘기 시절 기억속에 간직된 그녀가 전혀 낯선 이름이 아닌 가끔씩 기억의 편린들을 꿰메어주는 찬란한 이름으로 남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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