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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형네 집에 내려온 지 이틀째다.
내려오는 차비마저 친구에게 빌려서 겨우 내려와 마음이 일정 부분 비어 있는 상태였는데 다행이도 형이 반갑게 맞아주고 잘 챙겨줘서 고맙다. 어제는 조카들과 돈까스를, 오늘은 해수온천 뒤에 고기뷔페를 찾았다.
서울 고시원에 있는 동안 먹는 것이 많이 부실했는데 여기 있는 동안 먹는 것은 잠시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온천에서 몸무게를 재 보니 생각보다 작게 나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그런데 형이 몸무게가 급격히 줄어 있었다. 키나 덩치 면에서 나보다 큰 사람이 몸무게가 60킬로도 안 나가는 걸 보고 깜짝놀랬다.
"일이 고되서..."라는 형의 말이 맞는 듯했다. 지금은 형이 일하는 현장에 못가봤지만 아무튼 조선소에서 육체적인 노동을 많이 할 것이다. 최근에는 재정적으로도 많이 힘들어 했는데 잘 해결되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카 두 녀석은 이제 초등학교 3학년, 6학년으로 각각 올라갔다. 큰 녀석은 여전히 활발하고 개구쟁이다. 둘째는 제법 의젓한 면도 있고 공부도 곧잘 한다고 한다. 이런 두 녀석을 내가 있는 동안 잠시 공부라도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는 시골이라 그런지 큰 녀석만 태권도 학원 다니고 과외를 위한 학원에는 어디에도 보내고 있지 않았다. 앞으로 두 녀석이 공부도 건강도 잘 챙기며 자라길 기도한다. 먹성 좋은 두 녀석 무럭무럭 잘 자라라.
오늘은 오랜 만에 중학교 동창 둘을 만났다. 한 명은 고향 마을 친구이기도 한데 거의 10년 만에 만난 듯했다. 성격은 여전한 듯한데 체구가 많이 말라있었다. 한때는 어디 건강이 많이 안 좋다는 말도 들었는데 다행이 지금은 일 잘하고 있는 듯했다. 형 말로는 카센터 사장이라고 했다. 키는 멀데같이 큰데 비쩍 마른 녀석 이제 애 둘 가진 학부형이다.
또 한 명은 여자 동창인데 중학교 시절 얼굴만 잠시 알고 있었지 실제로 말이라곤 20년 만에 처음 해봤다. 10여 년 전에 연락하고 지냈던 그 아이와 이 아이가 잠시 내 머릿속에 엇갈려 있었다. 중학교 시절 워낙 내성적으로 지냈던 나인터라 여학생 반은 근처에도 거의 가지 않았다. 그래서 과거 연락하고 지냈던 애와 이 아이를 혼동하고 있었던 거다. 그러면서 그 비밀이 오늘에서야 풀린 것이다.
선화, 연화... 이름들도 비슷해서... 그럼 과거에 연락했던 그 아이는 도대체 누구지? 사실 지금은 이름도 기억이 안 난다. 이놈의 기억력... 암튼 20년 만에 중학생 여자 동창이랑 말도 트고 그 아이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머리도 잘랐다.
이제 다들 시집장가 다 가고 바쁘게 살아가는 지라 동창이라고 해도 특별히 만나기가 쉽지는 않다. 동창이라면서 과거에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던 아이에게 갑자기 전화하기도 그렇다. 같은 마을 친구는 오늘 저녁에 한번 친구들 모아보고 전화한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었다. 사실 나도 내심 다행이다 싶다. 이제 이 나이에 좀더 활발히 사람들 만나러 다니고 낯가리는 것도 좀 줄여야 되는데 말이다.
나이는 벌써 아저씨 뻘인데 철이 덜 들은 것인지, 장가를 안 가서인 것인지... 암튼 내가 반드시 개선해 나가야 될 점이다. 여기 있는 동안 중고등학교 동기들 좀 만나야 되겠다. 추억을 재해석해보고 새롭게 해 봐야지...
내려오는 차비마저 친구에게 빌려서 겨우 내려와 마음이 일정 부분 비어 있는 상태였는데 다행이도 형이 반갑게 맞아주고 잘 챙겨줘서 고맙다. 어제는 조카들과 돈까스를, 오늘은 해수온천 뒤에 고기뷔페를 찾았다.
서울 고시원에 있는 동안 먹는 것이 많이 부실했는데 여기 있는 동안 먹는 것은 잠시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온천에서 몸무게를 재 보니 생각보다 작게 나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그런데 형이 몸무게가 급격히 줄어 있었다. 키나 덩치 면에서 나보다 큰 사람이 몸무게가 60킬로도 안 나가는 걸 보고 깜짝놀랬다.
"일이 고되서..."라는 형의 말이 맞는 듯했다. 지금은 형이 일하는 현장에 못가봤지만 아무튼 조선소에서 육체적인 노동을 많이 할 것이다. 최근에는 재정적으로도 많이 힘들어 했는데 잘 해결되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카 두 녀석은 이제 초등학교 3학년, 6학년으로 각각 올라갔다. 큰 녀석은 여전히 활발하고 개구쟁이다. 둘째는 제법 의젓한 면도 있고 공부도 곧잘 한다고 한다. 이런 두 녀석을 내가 있는 동안 잠시 공부라도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는 시골이라 그런지 큰 녀석만 태권도 학원 다니고 과외를 위한 학원에는 어디에도 보내고 있지 않았다. 앞으로 두 녀석이 공부도 건강도 잘 챙기며 자라길 기도한다. 먹성 좋은 두 녀석 무럭무럭 잘 자라라.
오늘은 오랜 만에 중학교 동창 둘을 만났다. 한 명은 고향 마을 친구이기도 한데 거의 10년 만에 만난 듯했다. 성격은 여전한 듯한데 체구가 많이 말라있었다. 한때는 어디 건강이 많이 안 좋다는 말도 들었는데 다행이 지금은 일 잘하고 있는 듯했다. 형 말로는 카센터 사장이라고 했다. 키는 멀데같이 큰데 비쩍 마른 녀석 이제 애 둘 가진 학부형이다.
또 한 명은 여자 동창인데 중학교 시절 얼굴만 잠시 알고 있었지 실제로 말이라곤 20년 만에 처음 해봤다. 10여 년 전에 연락하고 지냈던 그 아이와 이 아이가 잠시 내 머릿속에 엇갈려 있었다. 중학교 시절 워낙 내성적으로 지냈던 나인터라 여학생 반은 근처에도 거의 가지 않았다. 그래서 과거 연락하고 지냈던 애와 이 아이를 혼동하고 있었던 거다. 그러면서 그 비밀이 오늘에서야 풀린 것이다.
선화, 연화... 이름들도 비슷해서... 그럼 과거에 연락했던 그 아이는 도대체 누구지? 사실 지금은 이름도 기억이 안 난다. 이놈의 기억력... 암튼 20년 만에 중학생 여자 동창이랑 말도 트고 그 아이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머리도 잘랐다.
이제 다들 시집장가 다 가고 바쁘게 살아가는 지라 동창이라고 해도 특별히 만나기가 쉽지는 않다. 동창이라면서 과거에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던 아이에게 갑자기 전화하기도 그렇다. 같은 마을 친구는 오늘 저녁에 한번 친구들 모아보고 전화한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었다. 사실 나도 내심 다행이다 싶다. 이제 이 나이에 좀더 활발히 사람들 만나러 다니고 낯가리는 것도 좀 줄여야 되는데 말이다.
나이는 벌써 아저씨 뻘인데 철이 덜 들은 것인지, 장가를 안 가서인 것인지... 암튼 내가 반드시 개선해 나가야 될 점이다. 여기 있는 동안 중고등학교 동기들 좀 만나야 되겠다. 추억을 재해석해보고 새롭게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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