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가상화폐 기술 개발하고 노동의 가치 살려 투기 완화하는 쪽으로 가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도 제도권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 정상화시켜야 한다. 투기 목적이 아니라, 양지에서 건전하게 이용하게 하자는 것”
“크리스천이라면, 암호화폐를 투기 목적이 아니라 해당 기술을 개발하고 향상시켜 투기를 완화하는 쪽으로 갈 수 있다. 거래 안정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제도화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공할 수 있다”
가상화폐가 등장하고 이를 부정적으로 해석할 때 투기다, 불로소득이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기독교 신앙 안에서는 더더욱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기독교의 보수논객이라 할 수 있는 이정훈 교수가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각은 아주 긍정적이고 진보적이라 참고해 볼 만하다.
2010년대 스마트폰이 국내에도 대중화되고 이를 통한 SNS가 대유행하게 되면서 우리의 일상은 대변혁을 맞게 된다. 그리고 넌크리스천이든 크리스천이든 이 물결에 반대하는 이는 거의 없다. 변화의 시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냐 그렇지 못한 이들만 존재했다.
그리고 이 시기에 4차산업혁명의 물결도 함께 일어났는데 그 속에 빅데이터, IOT, VR, AR 등의 기술이 포진해 있다. 이 기술들은 우리의 일상을 180도 아니 그 이상으로 변화시키기에 충분했고 지금도 그 변화는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4차산업 혁명은 경제 시스템도 변화시키고 있는데 그 중심에 바로 ‘가상화폐’와 ‘NFT’가 있다. 가상화폐와 NFT가 4차산업혁명일 수 있는 것은 그 기술이 고도로 암호화된 블록체인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반인의 시각에는 그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받으며 손쉽게 채굴(Mining)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는 점에서 불로소득으로 보일 수 있고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수많은 금액을 투자한다는 점에서 투기로 보일 수 있다.
이 기술이 투기와 불로소득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보다 큰 이유는 바로 이 기술이 제도권 밖에 있기 때문이다. 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감시와 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어차피 블록체인이 탈중앙화 시스템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제도권 밖에서 자유롭게 성장하는 것이 옳아 보이지만 투기 과열화를 방지하고 투명한 자금 흐름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정부의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한 점에서 이정훈 교수가 바라보는 “제도권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 정상화시켜야 하고 양지에서 건전하게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주 설득력 있어 보인다.
현재 전세계의 기축통화는 달러화이다. 하지만 기축통화는 언젠가는 변할 수 있다. 그리고 기축통화를 거래하는 방식은 더더구나 쉽게 변화될 수 있다. 가상화폐 시스템은 통화의 거래방식 변화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에 인터넷 은행이 설립되면서 이제 더이상 오프라인 은행에 얽매이지 않고 온라인 세계에서 자유롭게 금융거래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인터넷 은행은 접근성의 편의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안겨다 주는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런 인터넷 은행의 발전은 핀테크 기술을 통해 극대화되고 있다. 요즘은 핀테크 앱만 하나 깔면 통장거래뿐 아니라 주식, 대출 등 다양한 재테크 정보를 간편하게 얻을 수 있고 수익도보다 손쉽게 올릴 수 있다.
가상화폐도 이와 마찬가지로 해당 앱의 설치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다만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아직 제도권에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기대하는 소득이 만들어질지, 투자했다면 원금이 안전하게 보장될지 등등의 우려요소가 충분히 존재할 것이다.
그런데 정말 가상화폐 역시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 일정 부분 감시와 통제를 받는다면 아마 사용자들 역시 좀더 안심하고 투자를 하며 투기적 요소를 들 수 있으리라 본다.
투기와 투자는 다르다. 투기는 남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행하는 일이지만 투자는 그런 것 없이 스스로의 소득을 올리기 위한 행위다. 이런 의미에서 제도권 안에 있는 금융 시스템은 타인에게 함부로 금전적 피해를 주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식 역시 과거에 투기성 요소가 많았지만 지금은 누구도 주식투자를 투기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가상화폐 시스템 역시 이와 같은 흐름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
기독교인이 유념해야 할 것은 노동에 대한 가치인 거 같다. 성경에서도 재화를 얻는 방법에 대해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고 했다.
땀흘려 일한 대가로 받는 재물은 신성한 것이다. 그것은 시대가 바뀌어도 마찬가지다. 사실 지금의 시대는 한편으론 과거에 비해 너무도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시대인 것만 같다.
그런데 이는 한편으론 큰 오해이기도 하다. 돈을 버는 행위가 육체적인 노동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고도의 정신적 노동으로 이양되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같은 경우도 표면적으로 볼 때 손쉽게 돈을 버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기반을 만든 학자들과 개발자들의 엄청난 노동의 대가를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가를 누리기 위해서 사용자 역시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몇 달 동안 적응기를 거치고 익숙하게 사용하게 될 때까지 학습을 거쳐야 되듯이 가상화폐나 NFT 역시 동일한 과정을 필요로 한다.
제대로 공부해 보지 않고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리고 충분히 공부를 해야 그 이용가치 또한 상승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공부와 학습이라는 정신적 노동이 들어가기에 가상화폐와 NFT 역시 단지 불로소득일 수만은 없는 것이고 제도권 안에서 일정 부분 통제를 받게 될 때 더이상 투기일 수만은 없는 것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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