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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카네이션/story

2012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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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을 그만두고 모처럼 평일에 낮잠을 실컫 잤다.

 

중간에 배가 고파 잠시 일어나 먹을거리를 주섬주섬 챙겨먹고는 다시 침대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그러다 다시 일어난 시간은 스마트폰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하면서였다.

 

장난처럼 회사 동료들이 물어볼 것 있으면 전화하겠다, 문자하겠다 했는데 나는 한사코 전화 안 받을 거라고 했는데... 정말 동료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것이었다. 내 단잠을 깨운 전화가 반갑지도 않고 자다 일어나 전화받기도 그래서 애써 외면해버렸다.

 

그리고는 정신을 차리고 점심을 차려먹고는 어제 아는 형과 맺은 전자책 원고작업을 커피숍에 가서 즐겁게 하기로 작정하고 외출준비를 시작했다.

 

집에서 노트북 앞에 홀로 앉아 있다간 어느새 잡념에 빠지거나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갈 지 모르기 때문에 이전 서울에서처럼 그렇게 분위기 좋은 커피숍에서 편집작업을 하기로 하니 왠지 기분이 업되기 시작했다.

 

처음엔 아파트 셔틀버스를 탈까 하다가 편하게 다녀오기 위해 형 차를 몰고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집을 나서기 전 잠시 기도를 하기 위해 교회에 먼저 들렀다. 역시나 목사님이 계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나는 하나님이 저에게 허락하신 스토리 속에서 잘 쓰임받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목사님은 예수님께 향유옥합을 깨뜨려 발을 씻긴 마리아를 예로 들며 '순종'할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스토리가 온전히 이루어진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이곳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강조하셨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그 이유를 찾고 있는 중이다. 그냥 내가 선택해서 잠시 돈벌러 온 곳이라 생각했기에, 그동안 8년 동안 생활했던 서울과는 비교하기 힘든 열악한 문화적 환경이기에, 나의 사춘기 상처가 고스란히 묻혀 있는 곳이기에 등등 이곳에서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일하기 원하시는 이유보다는 내가 여기서 일할 수 없는 이유들을 수없이 더 나열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이제 여유가 생겼으니 하나님께 더욱 집중하고 기도하고, 예배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겠다. 하나님의 시나리오 속에서 귀하게 쓰임받는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말이다.

 

교회서 나와 차를 몰고 고현으로 향했다. 커피숍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이왕이면 한적한 곳으로 가기 위해 차를 몰다 마침 '카페베네'가 조용한 곳에 위치하고 있던 것이 생각나 한동안 카페베네를 찾아 헤매야 했다. 역시 길치인지라 네비게이션을 켜고서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알고보니 평소 종종 다니는 은행 바로 옆이었는데 말이다.

 

그렇게 커피숍으로 들어와 따뜻한 차를 한 잔 시켜 본격적으로 원고교정을 보기 시작했다. 서울과는 다르게 주위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사람들도 많이 신경이 쓰이고 나처럼 홀로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거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왠지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기도 했다.

 

그래도 두 시간은 채우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교정을 많이 보지는 못했다. 글을 쓴 형의 기운이 계속 느껴지고, 내가 평소 다루어왔던 내용들과는 많이 달라서 신경을 많이 쓴 탓이었다.

 

커피숍에서 나온 시간은 6시 반, 이제 집으로 가서 저녁식사하고 교회로 가는 일만 남았다. 형이 왔을 런지... 요 며칠 별로 대화가 없는 우리. 식구들을 위해 열심히 저녁을 차렸는데 갑자기 애들 데리고 햄버거 먹이고 왔던 형. 못난 형, 바보 같은 형이라고 욕도 했지만 결국은 화해해야 한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지도 모른다. 나도 형도 감정을 추스러야 하고 나는 형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더 기도해야 한다.

 

그래, 기도해야 한다. 억지로 내가 하려하면 더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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