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 밤이면 EBS의 세계의 명화에 시선을 집중하게 된다.
몇주 전엔 정작 한창 홍콩영화가 인기몰이일 때 보지 못했던 '천장지구'를 드디어 보게 되었고
지지난 주엔 '미드 나잇 인 파리'를 눈으로 덤성덩성 보다가 드디어 지난주부터 2주 동안 기독교 영화인 '십계'가 방영하여 집중하며 보게 되었다. 어린시절 티비에서 이미 여러번 방영했던 50년대의 영화이지만 이번에 보는 감회는 또 남달랐다.
개인적으로 요즘 기도하고 예배에 집중하는 바가 있어 기독교 영화인 '십계'는 단순한 흥미거리도 아니고 올드무비 다시보기 같은 개념의 것도 아니었다. 순전히 신앙의 눈으로 역사적 사실이었던 성경의 스토리를 지금 현재의 순간에 생생하게 느끼고 싶은 마음이었다. 분명 나의 마음밭도 달라져 있었다. 과거 지루한 나머지 거의 거들떠보지 않았던 오래된 기독교 영화를 지금에서 이토록 간절하고도 벅찬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니...
영화제작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지금으로부터 거의 70년 전에 기독교 신앙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성찰이 찰톤 헤스톤과 율 브리너와 같은 명배우들을 통해 연기되고, 성경속 웅장한 스케일의 장면들이 스크린을 통해 전세계에 전해졌다는 것이 실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이 영화를 통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이란 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을까?
문학이든, 영화이든 그 안에 놀라운 가치와 감동을 담고 있는 작품들은 한동안 죽은 것 같다가도 어느 한순간 다시금 되살아난다. 그 안에는 결코 죽지 않는 생명력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들을 일컬어 '불후의 명작'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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