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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카네이션/영화

영원한 것에 대한 갈망, 영화 '조(Z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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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포스터 copy. 네이버 영화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점점 대체해 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로봇과 우리 인간이 나눌 수 있는 교감의 영역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시사회로 만난 영화 (Zoe)'에서는 육안으로는 분별할 수 없을 만치 인간과 아주 흡사한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감정과 생애경험의 영역까지 고스란히 인간의 것처럼 이식받은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과 사랑을 나누게 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인간을 빼닮은 정교한 인공지능 로봇이 우리 인간의 삶을 파고들기를 인간 삶의 일부를 대체해주는 도우미 역할에서 더 나아가 인간과 친밀한 감정을 나누고, 연인처럼 교제할 수도 있는 주체적인 존재로 부각시키고 있다.

 

실제, 영화에서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아주 세심하게 파악하고, 인간의 필요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며, 가장 그것을 잘 채워줄 수 있도록 설계되어 나온다. 그런 점에서 인간보다 훨씬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인간처럼 이기심과 자기애라는 본성을 결코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인공지능의 영역이 점점 더 가속화될수록 인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만큼 더 감소할 것이고, 그속에서 우리 인간은 군중 속의 고독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존재론적 고독을 느끼게 될지 모른다. 그런 소외와 고독감을 채워주기 위해 영화에서는 섹스 로봇이 등장하고, 잠자리를 같이하는 로봇이 등장하며, 인간과 커플이 되는 로봇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실제 인간이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서 느끼게 되는 절정의 사랑의 감정-일정 기간이 지나서는 사라져버리고 마는-을 다시금 느끼기 위해 일종의 사랑의 묘약이라 할 수 있는 베니솔이란 약물이 인간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우리 인간은 절정의 사랑의 감정마저 거듭 소비하기를 원하고 이는 화학약물로, 그리고 인공지능 로봇과의 사랑으로까지 확대시켜 가는 것이었다.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인공지능 로봇 (Zoe)'는 실로 인간이 나누는 것과 아주 가까운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한다. 이는 자신을 설계한 남자 주인공 과 어느 순간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연히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그때 조가 콜에게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라고 질문하는 부분에서는 가히 우리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친밀한 인간관계에서의 염려, 걱정, 진정성마저 묻어나 정말 가까운 미래에는 이토록 인간의 마음을 닮은 정교한 로봇이 바로 우리 곁에 함께할 수도 있겠다 라는 묘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물론 기술적인 면에서 디테일하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쉽다. ‘가 교통사고를 당해 연구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때 보면 몸속에 실리콘 덩어리 같은 것들이 가득 채워져 있는 장면이 나온다. 공각기동대 정도의 첨단기술이 이용되지 않았을 지라도 아주 정교하게 프로그래밍되고 작동되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세심하지 못했다.

 

 

어쨌든 영화 (Zoe)’의 여주인공이자 인공지능 로봇인 는 인간의 영역에서 단지 보조적이고, 도구적인 존재가 아닌 인간과 사랑까지 나눌 수 있는 주체적이고 인간의 인격을 닮은 존재로 설정되어 나온다.

 

 

그리고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서양에서 여자이름으로 흔히 쓰이는 (Zoe)'라는 단어가 성경에 나오는 헬라어 '조에(Zoe)'와 그 스펠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감독이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여자주인공은 인간의 손에 의해 프로그래밍되고, 설계되어 그 안에 생명력을 얻어 (Zoe)'라는 이름으로 탄생하였다.

 

그런데 이는 (신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이라는 피조물에 의해 다시금 피조된 기계적 생명체이다. 인간에 의해 피조되었기에 최대한 인간과 닮고 인간과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존재다.

 

반면 조에(Zoe)'하나님의 생명을 뜻하는 것인데, 이는 인간의 사후세계(천국)로까지 이어지는 영원한 생명을 일컫는다.

 

지금의 인류는 고도화된 기술로 새로운 피조물을 만들고, 그 안에 생명력을 넣으며 가히 창조자의 반열에까지 이르고 있지만 그 안에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Zoe)'까지 넣을 수는 없다.

 

결국 우리 인간의 눈으로 볼 땐 마치 창조물과도 같이 위대한 것들이 창조자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땐 또 다른 모조품, 복제품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 인간이 보다 인간을 닮은 무엇인가를 만들어 가면 만들어 갈수록 조에에 대한 갈망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영원한 생명은 오직 하나님에게밖에 없다. 인간의 힘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영역의 것이다. 결국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가 아닌 조에’인 것이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역설적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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