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이재킹’ 누적관객 30만 돌파하며 흥행 중
21일 개봉한 영화 ‘하이재킹’이 누적 관객수 30만 명을 기록하며 이번주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이재킹은 무력이나 협박을 이용해 중간에 제어권을 탈취하는 범죄행위를 일컫는 말인데, 1971년 우리나라 상공에서 실제 있었던 항공기 납북 미수 사건을 다루고 있다.
1971년 대한항공 탈취 사건
이번 영화의 배경을 먼저 살펴보면 1971년 1월 2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승무원과 승객 포함 총 51명을 태우고 강원도 속초공항에서 서울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강원도 홍천 상공에서 하이재킹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납치범들은 북한 공작원들이었으며, 비행기를 납치하여 북한으로 탈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 이들은 탑승 중인 승객과 승무원을 위협하여 비행기를 북한으로 향하게 했다.
그렇게 납치된 비행기는 북한으로 향했으며, 북한 당국은 납치된 비행기와 탑승자들을 억류시켰다. 그러나 이후 남북한의 협상을 통해 대부분의 승객과 승무원들은 송환되었다. 그러나 기장 최순영과 승무원 이근안, 그리고 승객 일부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이들은 북한에 강제로 억류되었으며, 그 후의 행방은 명확하지 못하다.
당시 공작원들이 폭탄으로 위협할 때 그들을 온몸으로 막았던 수습 조종사와 기장, 승무원 등 8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이때의 사건은 승객들을 위해 온몸을 던진 히어로들의 희생정신과 용기로 남아 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당시의 사건이 얼마나 리얼하게 구현되었는지를 살펴보면 좋을 거 같다.
영화 하이재킹 관람평
현재 영화 하이재킹의 평점을 네이버에서 살펴보면 실관람객 평점 8.52로 꽤 높은 편이다. 흥행과 평점이 언발란스를 기록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번엔 다르다. 좋은 흥행기록만큼 평점 역시 높다. 실제 사건을 영화로 잘 구성했다는 뜻일 거다. 물론 출연자들의 연기력도 좋을 것이고.
하이재킹 플라이트 601
한편 공교롭게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 콜롬비아에서도 하이재킹 사건이 일어났다.
1973년 2월 8일, 콜롬비아의 아에로볼리바르 항공 601편이 이륙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장 괴한들이 기내로 뛰어들어 비행기를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비행기를 베네수엘라로 향하게 했고, 승객들을 인질로 잡았다. 이 사건은 무려 53일 동안 지속되며 당시 최장 기간 비행기 납치 사건 기록을 세웠다.
이 사건 역시 극으로 연출되었는데 블랙코미디 장르로, 남녀 차별, 인종 차별, 계층 차별, 빈부 차별, 사내 비리 등 당대 사회 문제들을 풍자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고 한다. 현재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하이재킹 플라이트 601’이란 제목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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